캐나다 유학원은 교육기관과 계약을 맺고 대리인 (Agent) 자격으로 학교를 대표하고 소개합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학교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되구요 (Commission). 즉, 이와 같은 수익 구조로 인해 학생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도 무료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겁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유학원을 통해서 학교에 지원을 하던, 안하던 내는 학비는 똑같기 때문에 어차피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유학원 서비스를 이용을 하는게 이득이구요. 학교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유학원에게 수수료를 조금 떼주는 댓가로 좀 더 폭넓고 많은 잠재 학생들에게 학교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니 이 또한 이득인거구요. 결국 학교는 학생을 유치하고, 학생은 편하게 유학을 가고, 유학원은 이로 인해 수익을 내는 모두가 윈-윈-윈 (win-win-win)하는 구조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유학이라는건 당일날 결정해서 다음날 출국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어학연수 제외). 일반적으로 어느 나라로 유학을 갈지, 지역은 어디로 할지, 학교 및 학과는 무엇을 선택 할지, 커리큘럼은 어떠한지, 학비는 어떤지, 사전 조사 작업이 들어가고 이후 서류 작업, 학교 지원, 학교와 커뮤니케이션, 디파짓 및 학비 납부 등등 추가적 행정작업들이 있으며, 합격을 하고 난 뒤에는 학생비자 신청을 위한 추가 서류 준비 및 검토, 신청서 작성 등등 작업을 거쳐야 하며, 캐나다에 오기 전에도 필요에 따라 수강 신청, 입학일 변경, 출국전 오리엔테이션 등등의 추가 업무가 있으며, 캐나다에 오고 난 후에도 시시각각 다양한 문의와 업무들이 존재합니다. 지금 생각나는대로 나열 했지만 이외에도 단 한명의 학생이 캐나다에 유학을 오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문제는 수익이 나는 시점이 학생이 캐나다에와서 학업을 시작하고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반년이 지난 시점이라는 겁니다. 즉, 유학원에서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1년에서 길게는 2년뒤에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학생이 중간에 계획을 바꾼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삶의 수만가지 이유로 인해 도중에 유학계획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구요. 이런 경우 유학원의 수익은 0 (Zero)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