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 후 이민 : Selkirk College 심층 분석

Selkirk College 소개

오늘 이야기 나눠 볼 학교는 밴쿠버에서 7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Selkirk College 입니다. 개인적으로 캐나다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지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학교 정보와 학과 추천 뿐만 아니라 제 경험과 분석을 통해 왜 이 학교를 추천 하는지 나눠보려 합니다.

Selkirk College 처음 들어보는 학교인데요? 

솔직히 Selkirk College 들어보신 분 많지 않을거에요. 캐나다 밖으로 가면 SFU도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지리적인 단점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리는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오는 장점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프로그램들을 많이 갖고 있고 이민에 매우 유리한 학교입니다. 물론 RNIP (Rural and Northern Immigration Pilot) 프로그램은 이민에 있어 매우 유리합니다. 졸업 후 잡오퍼만 있어도 이민이 거의 확정 되니까요. 하지만 어차피 캐나다 이민에 핵심은 취업입니다. 취업만 잘되면 솔직히 이민 방법은 많습니다. 결국 “석사 졸업 후 이민” 같이 졸업과 동시에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캐나다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취업이 되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Selkirk College: 왜 캐나다 유학 후 이민에 유리한가?

캐나다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 하나만 바라본다면 LMIA 받고 이민 진행 하시면 되요. 문제는 한국인 고용주들의 슈퍼갑질 입니다. 당장 캐나다에 유명한 네이버 카페 몇군데만 가셔서 검색해보시면 수두룩 합니다. 물론 좋은 업주분들까지 싸잡아서 욕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건 운의 영역이고 내 인생이 남에 손에 너무나 손쉽게 휘둘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민 후에 삶 또한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경력단절, 부족한 영어, 한국 대학 졸업 등의 요인들로 인해 취업시장에서 외면 받기 쉽습니다. 정말 냉정하게 현실을 말씀 드리는 거에요.  

Selkirk College 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러한 맥락을 같이 합니다. 높은 취업률로 인해 안정적인 이민이 가능하고 캐나다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높은 취업률

2019년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BC주에서 Castlegar 도시가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링크 참조). 실업률이 3.1% 로서 완전 고용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일 수록 더 취업이 용이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IT 회사 같은 경우는 대도시에 몰려있는게 맞습니다. 당연히 대도시 쪽으로 진학하는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많은 만큼 사람도 많습니다. 내가 관심있고 지원할만하다고 생각하는 포지션들 –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최소 수백명입니다. 특히 기술직이나 취업이 잘되는 전공이 아니라면 (문과계열) 외각에서 취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캐나다도 공기업이나 공무원직을 선호합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캐나다인들도 인맥없이 쉽게 뚫기 힘듭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외각쪽으로 지원 하는 겁니다. 경쟁률이 낮은 곳에서 경력을 쌓고 나중에 대도시로 돌아오는거죠. 저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대도시에서 살다가 가기는 힘듭니다. 특히 가족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죠. 이제 막 적응했는데 다 내려놓고 외각으로 가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각에서 시작해서 경력 쌓다가 대도시로 오는건 가능합니다. 경력이 있으니 매니저급으로 올 수도 있고요. 

매력적인 학과

Selkirk College 또 하나의 장점은 매력적인 학과가 많은 점입니다. 캐나다에서 상당히 괜찮은 학과중에 유학생이 듣지 못하는 과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Education Assistant (교사보조) 같은 경우 임금도 괜찮고 취업이 매우 용이합니다. 하지만 BC주 이 과정을 제공하는 모든 컬리지는 다 1년 과정입니다. 즉, 유학생 신분으로 이 학과를 졸업하면 졸업후 취업비자를 (PGWP) 1년 이상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영주권 따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Selkirk College 에서는 교사보조 1년 과정과 육아교육 (ECE) 1년과정을 합쳐서 정식 2년 Diploma 학위를 수여합니다. 당연히 PGWP 3년 가능하고요. 취업도 육아교육과 교사보조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 취업시장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취할 수 있다는 뜻이고요. 같은 맥락으로 Health Care Assistant (간호 조무사 개념) 또한 똑같이 1년 과정이지만 다른 1년 과정과 합쳐서 2년 Diploma 학위 취득이 가능합니다. 둘다 최소 시급이 $20 이상입니다. 

더 높은 연봉과 확정적인 취업이 가능한 학과도 있습니다. Selkirk College 지리적 특징에 맞게 환경, 지리정보학, 삼림학과가 매우 경쟁이 치열합니다. 문제는 오히려 입학입니다. 유학생을 딱 2명만 뽑습니다. 하지만 치열한데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제가 제 아내에게 적극 추천하는 Dental Hygienist (치위생사) 또한 유학생 쿼터가 1-2명으로 매우 치열합니다. 대신 시급이 $40 넘어가고 매우 전문직종으로 인정받습니다. 

이런 학과를 졸업하면 캐나다에서 주류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생활비 (Feat: 집값)

한국에서 오시는 많은 분들은 주로 밴쿠버나 토론토를 선호하십니다. 하지만 대도시 생활에 가장 큰 단점은 살인적인 물가입니다. 그 중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집값입니다. 밴쿠버에서 정말 오래되고 살기 싫게 생긴 아파트 살 돈이면 Selkirk College 근처에 큰 하우스를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에 보이는 하우스가 6억 정도입니다. 하지만 밴쿠버에서는 저 수준의 하우스 최소 20억 줘야합니다. 월세 또한 최악입니다. 아무리 외각에 살더라도 최소 2베드 아파트 기준 2천불은 줘야 합니다. 타운하우스는 2천오백. 하우스는 3천 우습게 넘어갑니다. 즉 4인 가족 기준 한달에 최소 4-5천불은 잡아야 합니다. 여기 더해 학비, 초기 정착비용, 여행 등 1-2억 우습게 깨집니다. 참고로 정말 아껴 쓰며 살 경우입니다.  

Castlegar House

Castlegar 지역 부동산에 올라온 하우스 매물

참고로 유학원 입장에서는 생활비를 낮춰 잡을 수록 좋습니다. 일단 보내는게 우선이거든요. 하지만 아마 생각 하시는 1년 생활비에 1-2만불 더 높게 잡으시면 대략 맞을 겁니다. 

그에 반해 Selkirk College 지역은 외각이기 때문에 집값도, 월세도 훨씬 쌉니다. 가장 큰 지출인 월세에서 절약이 되니 매우 큽니다. 최소 3년만 잡아도 엄청난 금액입니다. 

생활비 절대 간과할 부분이 아닙니다. 

 

결론: 진흙속의 진주

일전에 Selkirk College 한국인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이런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진흙속의 진주.” 저는 이 표현이 꼭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말 매력적인 학교입니다. 

여담으로 Castlegar 에서 차로 40분되는 거리에 있는 Nelson 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가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도시 1위입니다. 한국인 커뮤니티도 작지만 형성이 되어있고요. 아웃도어 스포츠 또한 환상적이고요. 

즉, 캐나다 유학 후 이민 Selkirk College 고려 해볼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