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에서 Medical Lab Assistant 가 되려면?

얼마전에 소개 드린 Dental Assistant 과정과 함께 이민자 분들이 많이 고려하는 과정 중 하나로 꼭 포함 되는 것이 Medical Lab Assistant (MLA) 입니다. MLA 는 LifeLabs 와 같은 의료 시설 혹은 병원 등에서 사전 분석에 필요한 포괄적인 실무를 담당하는 직군입니다. 대표적인 업무로는 혈액 채취, 시료 처리 및 운반, 검사를 위한 시약 준비 등이 있으며 BC 주에 경우 심전도 (ECG: electrocardiogram)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주로 의료 랩, 클리닉에서 근무하며, 제한적으로 연구소 등에서도 일하기도 합니다. 다른 Assistant 직군과 마찬가지로 가장 최전방에서 데이타를 모으고, 입력하고, 처리 해야하다 보니 매우 꼼꼼하고 정밀한 일 처리가 필수입니다.

Medical Lab Assistant (MLA) 개요

BC 주에서 공인MLA 로 일하려면 British Columbia Society of Laboratory Science (BCSLS) 를 통해 정식으로 등록 (registration)하고 인증 (certification) 받아야합니다 (출처). 하지만 Dental Assistant 와 마찬가지로 꼭 BCSLS 등록 및 인증이 없더라도 MLA 로 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즉, 채용하고자 하는 MLA 가 공인 MLA가 아니더라도 직무를 수행 하는데 있어 고용주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채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육기관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고 인증 절차를 밟은 후에 취업을 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 되어있는 방법이고, 또 협회에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MLA 전망 및 대우

MLA 대우는 다른 Assistant 직군과 비슷한 편입니다. BCSLS 인가 컬리지 중 하나인 Vancouver Community College (VCC) MLA 졸업생 평균 초봉 정보를 보면 대략 $23 시급 정도로 준수한 초봉을 받습니다. 특히 반년이 조금 넘는 짧은 과정을 졸업하는 것만으로 이정도 연봉을 받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메리트 입니다. 

현재 MLA 는 BCSLS 에서 관장하고 있지만, BC Ministry of Health 에서는 2016년 부터 새로운 “자율 규제 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출범하지는 않았지만 College of Diagnostic and Therapeutic Health Professionals of BC 를 통해 이쪽 직군 들을 규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출처). 여기서 한가지 다소 아쉬운 점은 MLA 가 새로운 규제 기관에서 제외 되거나 혹은 별도의 독립 기관을 통해 관장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게 왜 아쉬운 점이냐하면, 일반적으로 “전문직” (Profession)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학계에서 매우 다양한 이론이 존재합니다만) “자율 규제 기관” (self-regulatory body) 존재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러한 기관을 통해 MLA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늘어난다던지 혹은 독자적인 영역이 생김으로서 해당 직군에 전반적인 대우 및 전망 향상을 꿰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BCSLS 를 통해 관리를 해오던 MLA 직군을 하루 아침에 배제하는건 쉽지 않아 보이고, 아마 독립 기관 (협회 등)을 통해 운영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 해봅니다.

따라서 짧게는 수년 안에 MLA 가 되기 위한 절차 및 자격 요건 등에 있어 변경이 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런 일은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을 걸쳐 이뤄지고, 사전에 충분한 공지가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실제로 변경 사항이 나오더라도 그 절차를 따르면 되는 것이구요. 다만 MLA 직군에 이러한 변화가 예상된다 라는 정도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CSLS 인가 컬리지

BCSLS 에서 인가한 컬리지 과정을 졸업한 학생은 따로 MLA 시험이 면제 됩니다. 따라서 BCSLS 에서 인가한 과정에 진학을 하시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특히 추후에 조직 개편이 이루어지 더라도 인가 되어있는 컬리지 졸업생들을 포괄하는 식으로 개편이 될걸로 보이구요 (이게 상식적이죠).

BCSLS 인가 컬리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VCC – Vancouver Community College: Vancouver, BC
  • West Coast College of Health Care: Surrey, BC
  • Stenberg College: Surrey, BC
  • Vancouver Career College: Surrey
  • CDI College: Burnaby, BC
  • Thompson Rivers University: Kamloops, BC
  • Camosun College: Victoria, BC
  • Cambria College: Victoria and Surrey, BC

입학 요구 조건 비교 (공립 vs. 사립)

위에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MLA 프로그램 중 광역 밴쿠버내에서 들을 수 있는 공립 컬리지는 VCC 가 유일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사립학교를 통해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자리는 매우 한정되있고, 경쟁이 치열하며, 입학 요구 조건 또한 더 높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VCC 의 경우 English 12 외에 추가로 공인 영어 시험 점수를 요구하며 (3년 이상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과정을 이수 하지 않은 경우), Biology 12 또한 이수해야 합니다. 이 모든 요구조건을 충족 시키더라도 티오가 부족해 대기자 명단에 올라갈 각오를 해야합니다. 실제로 VCC 입학을 위해 컨택을 하는 경우 내국인의 경우 2주 정도가 지나야 어드바이저와 상담이 가능 할 정도입니다. 물론 Dental Assistant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학비가 더 저렴하고 공립이라는 명백한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공립 컬리지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진학하시려는 분들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진행 하셔야 합니다.

그에 반해 사립 컬리지의 경우 자체 영어시험을 보거나 (여러번 재응시가 가능한) 혹은 저렴한 자체 코스 수강을 통해 ($150 상당) 영어 기반을 다진 후에 진학이 가능합니다. 다만 Biology 12 를 요구하지 않지만, 수업 커리큘럼상 Biology 백그라운드 없이 따라가기 위해 미리미리 영어 실력을 기르는게 중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사립 컬리지에 경우, 유동적인 입시 조건을 활용해 그만큼 더 빨리 졸업해 더 빨리 일을 시작 할 수 있기 때문에, 학비가 더 비싸지만 를 공립 컬리지에 입학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상쇄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아내 같은 경우도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사립 컬리지에 등록을 했는데, 왜 이러한 결정을 했는지, 입학을 위한 과정은 어떠했고,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지 등에 대한 부분을 상세히 나눠보려고 합니다 (추후에 시리즈로^^).

앞으로도 이민자 분들이 관심 가질 프로그램을 리뷰해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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