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과 자녀무상교육은 자녀들이 캐나다 현지학교에 보낸다는 점에서는 같아 보이지만, 그 진행 방법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기유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 지원 방식을 따릅니다. 우선 1지망부터 3-4지망까지 학교를 정한뒤 원서가 열리면 입학 서류를 제출하고, 학교를 배정 받고, 학비를 송금하고,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이를 통해 학생비자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자녀무상교육의 경우는 부모가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러 오는데, 같이 따라오는 자녀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부수적인 혜택이다보니 부모의 자격요건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녀무상교육을 신청할 때도 부모의 자격요건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가장 중요합니다. 교육청마다 요구하는 서류는 대동소이한편이며, 일반적으로 유학생 부모의 경우 다음 서류들을 요구합니다:
→ 거주지 관련 서류 (렌트 계약서, 매매 계약서, 전기세 고지서, 핸드폰 고지서, 등등)
→ 학교 서류 (입학허가서, 재학 증명서, 수업 스케줄, 학비 영수증 등등)
→ 비자 서류 (부모 학생비자, 아이들 비자, 등등)
물론 위에 나열한 서류들은 정말 대략적으로 안내를 한것이고,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면 부모 학생비자는 1년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던지, 다니려는 학교가 EQA 인증을 받은 학교여야 된다던지, Diploma (공립의 경우) 혹은 Degree (사립의 경우) 이상이여야 된다던지 등의 요구조건이 자세히 있습니다. 자녀무상교육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썻던 블로그 글을 참고 바랍니다.
위에 필요 서류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이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자녀무상교육을 신청 하는 시점은 캐나다에 도착 후 모든 거주지, 학교, 비자 관련 서류가 준비가 된 후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자녀무상교육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현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육부에서 펀딩을 받아 무상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에 포함되기 때문에, 현지학생들처럼 거주지 기준 학군에 맞춰 (catchment) 학교가 배정되게 됩니다. 즉, 학교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며, 나의 거주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학교가 배정이 됩니다.
주소지에 따른 학교 배정을 미리 알고 싶으신 분들은 기존에 썼던 아래 글을 참고 바랍니다.
여기서 “그러면 내가 원하는 학교에 해당 하는 학군에 거주지를 구하면 되는게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수 있는데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원하는 대로 계획이 안흘러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첫째로 매우 경쟁이 심한 밴쿠버 렌탈 시장을 감안 했을 때 내가 원하는 학군에 속한 집을 발견 한다 한들 그 집을 내가 렌트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랜딩서비스 등을 진행하게 되면 집주인 혹은 Property Management 회사들과 접촉을 하게 되는데, 종종 듣는 이야기가 “이미 100-200건의 신청서를 받아서 더 이상 지원자를 받을 수 없다” 라는 식의 안내입니다.
두번째로는 학교 자체 정원이 꽉 차있게 되는 경우 결국에 다른 자리가 비는 학교로 배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기있는 학군의 경우 현지아이들 조차도 추첨을 통해 배정되거나 혹은 다른 학교로 배정이 됩니다. 따라서 자녀무상교육의 경우 학교를 특정 지어서 진행을 하기보다는 대략적인 지역을 고려하시면서 (예: 코퀴틀람, 써리, 버나비 등등) 진행 하시는게 더 수월하게 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