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 학비 절약하는 방법 5가지

비싼 캐나다 학비

지금도 여전히 캐나다는 많은 유학생들의 행선지이지만, 20년전즘에 캐나다 조기유학이 큰 인기를 끌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큰 차이없는 영어 발음과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았기 때문이죠. 미국의 명문대와 비교해 봤을 때 여전히 학비차이가 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캐나다 학비가 많이 비싸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유학생 기준).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2020 학부과정 유학생 평균 학비는 CAD $29,714입니다 (출처). 하지만 토론토 대학 혹은 UBC 같은 일명 명문 종합대학 같은 경우에는 1년에 $60,000 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제가 다녔던 SFU 같은 경우는, 1년 30학점 기준 $29,377로 캐나다 평균과 거의 비슷한데요. 솔직히 말이 1년에 $30,000이지, 단순 계산으로도 4년 학비가 1억이 넘어가는 어마무시한 금액입니다. 특히 저는 만학도(?)로 복학을 했는데, 첫 입학했던 6년전에 비해 학비 차이가 어마무시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 사업이 기울어 감에 따라, 부모님께 기대 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나머지 부족한 학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해서든 채워야 했습니다 (아직도 통장 잔고가 1불 아래로 떨어져서 어찌할 바를 몰랐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2016년 4월 통장 잔고가 1불도 없어 스크린샷을 찍어놨던 그 날..

오늘은 제가 캐나다 대학교에서 학비 절약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합니다. 아는 것도 있으시겠지만, 처음 들어보는 것들도 많으실거에요. 유학생 뿐만 아니라 영주권/시민권자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장학금

매학기마다 학생들에게 뿌려지는 SFU 장학금 리스트

첫번째는 모두가 알고 있는 장학금 입니다. 보통 장학금은 크게 입학 장학금과 입학 후 장학금으로 나뉘고, 그 외에도 다양한 장학금이 존재합니다. 또한, 성적을 기준으로 주는 장학금이 있고, 교외활동 혹은 특수 조건을 충족해야만 지원이 가능한 장학금 또한 있습니다. 후자 같은 경우 예를 들자면, 원주민 출신 학생이거나 혹은 한부모 학생에게 지원되는 장학금 등 여러가지 기준을 두고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성적이 탑인 학생들인 경우 학교에서 알아서 선별해서 성적 장학금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신청을 해야하는 장학금들을 찾아서 지원하는걸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종종 그 학기에 지원을 할 수 있는 장학금 리스트를 뿌리곤 합니다. 특정 학과 출신만 지원 할 수 있는 장학금도 있고, 다양한 장학금이 존재하니까, 꼭 눈여겨보고 나에게 맞는 장학금을 지원하는걸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 1학년 때 올 F를 받고, 퇴학권고를 받았다가, Back on Track 이라는 기사회생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다시 재입학한 케이스인데요. 2년 뒤에 Back on Track 학생중에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기회가 있으니 지원해보라는 이메일을 받았고, 지원해서 수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장학금을 땄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후에 기증자 분으로부터 식사 초대를 받고 같이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고요.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장학금 기회는 항상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내가 입학 장학금을 받지 못했더라도 입학 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해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 또한 많습니다. 제가 다녔던 SFU 같은 학교는 전체 평균 A- (3.67) 이상일 경우 크레딧당, 70-110불을 무조건 주는데요. 즉 12학점을 듣는다면, 1000불 이상의 장학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장학금을 매 학기 받았는데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유학생으로써 학비를 낼 때는 자국민 학생에 비해 3배에 가까운 학비를 냈지만, 장학금은 3배로 받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주는게 감사하긴 합니다만…ㅠㅠ).

어쨌든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장학금의 기회가 있다는걸 놓치는걸 많이 봅니다. 성적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봉사활동 등을 평소에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리더십 명목으로 주는 장학금 또한 많으니, 꼭 눈여겨 보는걸 추천드릴게요.

2. 보조금

고마웠어, SFU

이것도 모르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데요. Bursary 라고 해서 보조금 개념이고, 쉽게 말하면 공짜 돈입니다. 이 보조금은 주로 need-based 즉, 필요한 사람에게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보조금은 학교 정책마다 다른데요, 보통 보조금은 캐나다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에게만 혜택이 갑니다. 근데 제가 다녔던 SFU 같은 경우는 유학생들에게도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사실.

물론 돈이 부족하다라는 부분을 증명해야 하지만 크게 까탈스럽지 않았고, 그 금액이 보통 매 학기마다 2,000-4,000불 까지도 받아봤습니다. 특히 신기 했던 점이 저는 2008년에 SFU 첫 입학을 했고, 2015년에 복학을 했는데요, 그 때와 학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bursary supplement 라는 걸 추가로 받았습니다. 거기에 장학금 및 상까지 합하면 거의 1/2 혹은 1/3 학비만 내고 다녔습니다.

참고로 UBC 같은 경우는 유학생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맞는거라고 생각이 드는게, 유학생은 기본적으로 돈이 있다라는걸 증명을 해야 캐나다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건데, need-based 라는건 돈이 없다라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많은 유학생들이 결국 캐나다에 남아 이민을 하고 경제에 이바지 한다는 걸 감안했을 때, 저는 SFU 보조금 정책에 매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튼 꼭 내가 다니는 학교에 보조금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유학생에게도 기회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Financial aid office 가 보통 학교마다 있습니다. 꼭 방문해서 financial advisor 와 얘기를 해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학자금 지원 방법을 알게될수도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3. Work-Study Program

아직도 내 레져메에 올라가 있는 그 때의 경험

이 또한 많은 분들이 모르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강추하고 싶습니다. Work-study program 은, 학교에서 교수가 운영하는 연구 프로젝트 등에 연구보조원 등의 형태로 고용되서 돈을 벌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2000까지 일을 해도 된다 라고 하면, 교수님들이 올려놓은 프로젝트를 보고 관심이 있는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고, 인터뷰를 통해 선별되어 일을 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최저임금보다 돈을 더 잘주며, 무엇 보다도 교수님과 관계를 쌓을 수 있고, 연구를 보조하면서 배우고 스펙도 쌓을 수 있으며, 학교 내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는 윈-윈-윈 방법입니다. 특히, 내가 만약에 추후에 대학원을 가려고 한다? 무조건 입니다. 연구 프로젝트에 일원이 돼서 하나의 역할을 감당한다는건 학부생에게 있어 상당히 큰 자산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교수님과 대학원생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고, 신문 기사를 수집하여, 읽고, 추후에 주어진 코딩지에 맞춰 분류작업을 하는 일을 했습니다. 내가 직접 연구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 하는 일은 아니지만, 어떤식으로 연구 프로젝트가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 었습니다.

4. 코옵

전 학생들에게 학교/학과 추천을 할 때 꼭 보는 부분이 코옵 기회 유무입니다. 코옵은 특히 학생비자로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상,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코옵은 유급이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학비를 위한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가 코옵을 1년 정도 했는데, 그때 모은 돈으로 학비의 상당부분을 본인의 힘으로 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코옵의 중요성을 모르고, 공부만 하다가 나중에 취업시장에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돈도 벌고, 경력도 쌓고, 무조건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5. On-Campus/Off-Campus Work

많이들 아시겠지만, 캐나다 유학생들은 합법적으로 주당 20시간까지 일을 할 수 있고, 방학기간동안에는 풀타임으로도 일이 가능합니다. 저는 우선 캠퍼스내에서 일을 찾아보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학교내의 temporary pool 같은게 존재한다면 (레저메를 넣고 일자리가 생기면 pool 에 등록되어있는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키는 방식) 등록 해놓고 하루 이틀, 한두번씩 일을 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파트타임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학업상담사로 채용이 되어서 2년간 학부생들을 상대로 학업 계획 및 컨설팅을 하며 일을 했었습니다. 이때 경쟁률이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13:1정도 였는데, 왜 나같은 사람을 채용 했냐고 물어봤더니, 1학년 때 올 F 받고 나중에 기사회생한 부분이 학생들을 돕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것 같다라고 들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입니다.

캠퍼스내 일을 못찾는다면 학교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방법을 다 소진하고도 안됐을 경우에 하는걸 추천드리고, 학생은 무엇보다 학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있으면 안되겠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오늘은 캐나다 대학교에서 학비를 절감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다는 것! 제가 소개한 방법 외에도 학교마다 다른 장학 프로그램들이 존재하니 시간을 투자해서 리서치 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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