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챗 기본 에티켓

아무래도 캐나다 로스쿨은 한국 사람중에 지원하는 경우가 흔치 않고 대게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2세 친구들이 진학하는 정도다보니 캐나다 로스쿨에대해 정보가 흔치 않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내 블로그던, 유학원이던, 혹은 지인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로스쿨 관련 문의를 받는다. 그리고 대게 이런 경우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도움을 주려고 한다. 나도 정보가 없어서 뭐가 뭔지 몰라서 헤맸을 때가 있었으니까. 같은 한국인으로써 더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시간을 내서 돕는다. 

근데 특히 요즘 들어 이런 커피챗이나 문의 연락을 받을 때 너무 예의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로스쿨 관심 있는데 언제 시간되세요?” 이런식이다. 제대로된 본인 소개도 없고, 정말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성의도 없이 저렇게 밑도 끝도 없이 한줄로 연락이 온다. 

캐나다 법조계는 정말 좁다. 나중에 로스쿨 진학해서 취업 준비할때 커피챗 요청을 많이하는데, 저런식으로 한다? 커피챗이 채용하는데 큰 도움이 안된다는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저런경우는 채용 담당자에게 저 사람 레저메는 분명 쳐내라고 한다. 나를 채용한 몰건 변호사님도 커피챗 관련해서 비슷한 지침을 내리셨다.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학생들은 대꾸도 하지말라고. 

커피챗 요청을 수락하는 변호사들은 정말 바쁜사람들이다. 빌러블 타겟 맞추느라 허덕이면서 점심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책상에서 일하면서 먹는 변호사들이 대부분이고. 나야 학생이니까 빌러블에 목숨걸지는 않지만 나도 칼퇴 하는일은 정말 손에 꼽는다. 그리고 꼭 법조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 시간과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의 부족한 에티켓으로 인해 귀한 시간을 내서 커피챗에 응하는 사람들이 실망하고 더이상 호의를 베푸지 않아 다른 정말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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